유리창에 부딪힌 새
유리창에 부딪힌 새, 그리고 커피 한 잔의 위로오늘은 오랜만에 친구와 함께 산속의 한 통유리 카페에 들렀다.유리창 너머로 초록빛이 가득 퍼지고,나무들이 봄바람에 속삭이는 소리가 잔잔히 들려왔다. 따뜻한 커피 한 잔을 사이에 두고 이야기를 나누던 그때,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. 갑작스레 어디선가한 마리 새가 날아들더니 투명한 유리창에 그대로 부딪혔다.'쿵!' 하는 소리에 카페 안의 사람들 모두가 숨을 멈추고 창밖을 바라보았다. 바닥에 떨어진 새 한 마리.작고 가벼운 존재였지만,그 순간만큼은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. 그 새는 한동안 가만히 있었다.고개를 흔들며 어지러움을 떨쳐내는 듯한 모습이 안타까웠다. 그러더니 아무렇지 않은 듯,부끄러운 듯, 다시 날갯짓을 시작했다.그렇게 다시 날아오른 새는 숲 너머로..
일상생활
2025. 4. 2. 12:13